울애기

[스크랩] 애린원에 견사가 필요합니다

heath1202 2013. 8. 31. 17:37
2013.06.18~2013.07.18 9,792,166원 / 9,900,000(원) 98%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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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린원에 견사가 필요합니다

생명이소중하다면채식의 제안

깔끔떠는 성격때문인지 털 있는 동물을 키운다는 생각은 해 본 적도 없었다는 공경희님이 열차사고로 남편을 잃고 실의에 빠져 사는 중 옆구리 다친 마르티스가 집 앞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마치도 남편의 혼인냥....그 후로 눈먼 고양이, 눈먼 개들을 거두며 동물과 인연을 맺어오셨다 합니다. 유기동물 수가 늘어나자 이웃 주민들과 마찰로 10번을 넘게 이사다니던 끝에 지금의 포천 애린원 보호소로 오게 되었습니다. 개체수가 수백마리에 육박하자 시골에 있는 땅을 팔아 10년 이상을 아이들 사료를 먹이다가 10몇년 전부터 후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거의 30여년동안을 유기동물 거두는 데 일생을 소비하셨지만 눈멀고, 다치고, 병에 걸리고, 안락사될 상황이고, 개장수가 도살할 상황인 개들을 데리고 와서 밥을 먹여도 별로 좋은 소리는 못 듣습니다. 좋은 여견이 아닌 환경에서 개들을 자꾸 데려온다는 이유죠. 아이들이 수천마리에 육박하다보니, 하나하나 신경쓰기에는 무리인 게 사실입니다. (제가 애린원에서 직접 입양한 소망이는 감기에 걸려있었는데, 일하시는 아주머니와 공경희님이 번갈아 손가락을 물려가며 꼬박 약을 챙겨먹이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아픈애도 살고싶어한다, 는 공경희님의 고집으로 우리나라 전국에서 개를 버리고 가는 한국 최대 동물보호소가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크나 큰 책임과 비용과 수고를 한 개인에게 떠 넘기면서 동물복지를 거론한다면, 우리는 동물복지가 진정 무엇인지 모른 채 탁상공론하는 형국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비판을 해 봅니다.

애린원은 언론에도 여러차례 소개가 되었지만 정기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이 아이들 수에 비해 턱없이 적습니다. 어떤 날은 사료가 도착했는데, 사료를 아이들 밥 그릇에 부어줄 봉사자나 인부가 없어 굶기도 하고 일용직 아저씨들을 불러 다음날 사료를 급여해 주기도 합니다. 월급이 밀려 일하시던 분이 그만 두셨거든요. 어떤 날은 사료도 없고 일해주실 분도 없고... 깜깜 절벽일 때도 있습니다. 멍하니 빈 밥그릇을 쳐다보고 있을 애린원 아이들을 생각하면..정말 뭐라할 수 없는 심정입니다. 피부병 걸린 애들은 원장님의 싼 약 처방으로 때우기도 하고 홍역걸린 애들, 아픈 애들만이라도 굶기지 않으려고 발버둥쳐야 하는 애린원의 사정이 언제쯤 나아질지요...

이번 모금은 태풍에 양철까지 날아가버려 비나 뜨거운 햇빛을 피할곳이 없어져 버린 견사들의 시급한 공사비용입니다. 외상으로 판자 100장을 우선 들여와 임시방편으로 지붕을 구성했지만, 비가 새고, 낡고, 보수가 필요한 견사는 부지기수입니다. 사료도 외상으로 먹이고 있는 형편에 공사비용을 모금하는 것이 배부르게 생각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갈 데로 갔고 낙후 될 만큼 낙후되어있는 견사들이 이번 태풍에 또 다시 망가지게 될 까 우려스러워 급한 불을 끄고자 전체 공사가 아닌, 일부 공사 비용만을 모금하게 되었습니다.

출처 : [희망해]애린원에 견사가 필요합니다
글쓴이 : 생명이소중하다면채식 원글보기
메모 : 귀한 생명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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