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미소년 운정이(13.6.8)

heath1202 2013. 6. 10. 11:07

입양 온 지 아직 석달이 되지 않았는데 어느 덧 애기티를 벗고 장부의 꼴을 갖추어가고 있다.

하지만 외모와 달리 아직 정신연령은 어린이라 통제불능일 때가 종종 있다.

요즘 아주 기본적인 학습을 시키고 있는데, 간식을 들고 있으면 시키는대로 명령어를 척척 따르지만 .... 그렇지 않으면 그때그때 제 기분대로다.

늘 hyper 상태로 제 하는대로 냅두면 ㅎㅎ. 철떡철떡 감기는 긴 혓바닥으로 나를 침으로 떡칠하고 겅중겅중 뛰어 오르고, 두 발로 끌어안고

줄로 칭칭 동여 결박하고...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개가 아닌가 싶다. 아무리 동물을 좋아하는 나지만 정말이지 이렇게 이쁠 줄은 몰랐다.

아마도 내가 폭싹 늙을 때까지 나의 유쾌하고 행복한 동반자가 될 듯 싶다.

 

왜 운정이냐구요?  애기 때 파주 운정역에서 발견되었거든요. 

 

 

 

 

 

 

 

 

 

 

 

 

운정이를 제일 짜증스러워하는 꼬맹이.  이래뵈도 열살이 넘은 우리집 터줏대감인데, 천둥벌거숭이 운정이가 한심하고 이해 안되는, 성가신 존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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