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아니었으면 내 생전 황매산 철쭉제에 갈 일이 있었을까.
축제를, 아니 축제장의 차량과 사람을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워하니 말이다.
그냥 그러려니 분위에 젖어들어 흥청망청 해볼수도 있으련만 나이를 먹어도 잘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이들 인솔하고 이곳에 왔다. 주중이라 그런지 우려만큼은 붐비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예기치 못하게 버스가 진입금지여서 무한 걸어 오르고 내려오는 인고를 겪었으나
그걸 해낸 아이들이 나름 자신을 대견해하는 것을 보니 좋은 교육기회였다 싶기도 하다.
양적으로 볼 때 정말 다른 어느 곳보다 압도적인 군락지인 것 같다. 꽃에 파묻혀 깔깔 웃으며 죽을 것 같다.
곱다곱다 하며 희희낙낙했다. 다만 아쉬운 점 하나는 인공적인 조성이 엿보여 운치가 부족하다는 점.
오르는 길을 배제한다면 나는 바래봉에 한표.
'여행(우리나라) > 경상남도,부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영 강구안 골목(기사출처: 한겨레) (0) | 2014.11.27 |
---|---|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2014.1.11) (0) | 2014.02.03 |
경남 합천 해인사(13.05.16) (0) | 2013.05.21 |
남해 3 (원예 예술촌)(12.03.31) (0) | 2012.04.04 |
남해 2(해오름 예술촌) (12.03.31) (0) | 2012.04.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