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lo Bay Hostel에서 일박 후 오전 동안 Hawai'i University Hilo Campus에서 열리는 TESOL conference를 참관한 후 Big Island관광에 나섰다.
비는 들락날락 종일 내리고 바람도 만만치 않지만 그러려니 하니 그렇게까지 불편하지는 않다.
먼저 Kilauea화산의 크레이터를 둘러본 후 Chain of Craters Road를 따라 바다까지 내려왔다.
하와이의 화산은 경사가 완만하여 비교적 피해가 적다고 하더니 과연 그러하다.
내려가는 내내 산이라고 부를 만한 것은 별로 눈에 띄지 않고 그저 광활한 용암의 벌판이다.
지각의 균열을 보니 지구가 몸부림 쳤을 때가 상상이 가고, 끝없는 들판의 용암을 보노라니 참 많이도 제 속을 토해놓았구나 싶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 바람이 부는 날이었고 끝간데 없는 들판에서 참 후련하게 가슴을 연 날이었다.
참 옹색하게 숙박한 힐로베이 호스텔. 너무 조그맣고 조용해서 불편했다. 벙어리로 살금살금 지냈다.
힐로베이는 빅 아일랜드에서 가장 큰 도시인 모양인데 부여보다도 더 작아보이는 소도시다.
커다란 크레이터에서 김이 뿜어져 나오는데 인도네시아나 뉴질랜드의 수증기와는 달리 유황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래쪽은 벌건 기운이 감도는데 밤에 보면 선명할 것 같다. 주변 경관은 참 삭막하다.
원래는 분화구 주위를 일주하는 도로인데 막혀 있다. 이유를 물으니 유독가스가 나와 사람에게 해로울 수 있다고...
지각의 용트림이 보인다.
이틀동안 원없이 탄 닷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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