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하와이에서의 마지막 밤(13.02.26)

heath1202 2013. 2. 26. 23:20

 

흔하디 흔한 하와이 풍경

 

알로하.

몇시간 후면 하와이를 떠납니다. 참 게으르게 보낸 시간이어서 남들만큼 추억이 없어선지 이제야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지는것 같습니다. 뒷북인가요? ㅎㅎ...어젠 동료들과 회식하러 나가면서 제법 익숙해진 거리들을 눈여겨보았습니다.

아름답고 깨끗하고 편하고...무엇하나 부족한 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배려가 넘치고요. 그런데도 저는 이곳에 마음을 주지 못했습니다. 나이를 먹은 탓인가요, 식구들만 많이 그리웠습니다. 어찌되었든 돌아보면 꿈같겠죠? 언제 다시 올수는 있을런지. 각박한 현실로 돌아가면 더더욱 그립겠죠?

 

앞으로 살면서 조그만 위안이 될 수있겠죠. 지금 밖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저 바람 또한 무지개와 함께 하와이로 기억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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