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일용할 양식처럼 무지개가...( 13.02.11 )

heath1202 2013. 2. 12. 17:09

 

아침, 지척에 무지개

 

우연히 창밖을 보니 세상이 부옇습니다. 또 비가 오는구나,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했는데, 그만 울뻔 했습니다. 우리 호텔과 바다 사이에 얄궂게 위치한 지척의 다른 호텔 바로 뒤로 무지개가 걸린 겁니다. 그것도 쌍무지개가 말입니다. 낯선 것에 호기심이 일만큼 마음이 발랄하지도 않고 무거운 몸을 설득할 만큼 부지런 하지도 않아서 동료들의 반의 반 만큼 쯤 간신히 꼼지락거리고 있는 참인데 그래도 무지개를 보면 잠시나마 내가 환하게 웃고 있는 걸 발견합니다.

 

............

 

사람이 이렇게도 피곤해서 어쩐다나?

게다가 이번 주부턴 타인하고 방을 나누어 써야 한다. 나보다도 상대방이 더 안되었다.

 

혹등고래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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