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찬란하게 눈부신 날이다.
우리나라의 시월만큼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서늘하다.
무엇이 그리운 것도 같고 그 싸한 기분이 좋아서
길가에 좀 앉아 있었다.
내 마음을 헤프게 흘렸는지 초면의 사람이 지나가며
하이, 인사를 건넨다. 어쩌면 백그람 만큼도 마음에 무게가 실리지 않았을 텐데도 나는 그 인사가 고맙고 고마워 창피한 줄도 모르고 대놓고 더 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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