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기꺼이 헤프기( 13.02.13 )

heath1202 2013. 2. 14. 16:36

 

 

모처럼 찬란하게 눈부신 날이다.

우리나라의 시월만큼 하늘은 푸르고 공기는 서늘하다.

무엇이 그리운 것도 같고 그 싸한 기분이 좋아서

길가에 좀 앉아 있었다.

내 마음을 헤프게 흘렸는지 초면의 사람이 지나가며

하이, 인사를 건넨다. 어쩌면 백그람 만큼도 마음에 무게가 실리지 않았을 텐데도 나는 그 인사가 고맙고 고마워 창피한 줄도 모르고 대놓고 더 헤퍼졌다.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린 터틀( 13.02.15 )  (0) 2013.02.17
뜻하지 않게 맞은 봄(13.02.14)  (0) 2013.02.15
끼니 잇기( 13.02.12 )  (0) 2013.02.13
일용할 양식처럼 무지개가...( 13.02.11 )  (0) 2013.02.12
설날 나들이.(13.1.10)  (0) 2013.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