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으로 가는 골목입니다.
사실 골목이라 부르기 애매하게 짧은 길이지마는 이 길을 걷는 몇초간에 참 많은 감정과 생각이 스칩니다.
눈이 많이 온 날, 이 길을 걷는 이가 없다 보니 나홀로 발목까지 빠져가며 오간 발자국이 그렇게 선명하고 애틋할 수가 없었습니다.
몇날 며칠 눈은 녹지 않고, 혼자라도 여러번을 드나들다보니 눈위에 오롯한 오솔길이 났습니다.
길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입니다.
이제 내가 오간 자리가 다 녹았군요.
눈 사이에 선명히 난 길이 또 각별한 느낌이예요.
나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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