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여 년을 살아온 집인데 마치 처음인양 우루루 피어난 꽃들에 새삼 감격하는 요즘이다.
뜰 관리를 방치한 뒤 애써 외면하며 살아왔는데, 어느 결엔가 잡초들까지 화초로 인정, 수용한 참이다.
정말 잡초의 꽃도 꽃이거니와, 혹시 인정 안하면 제초를 해야 한다는 의무가 너무 버겁기도 하고 해서 말이다.
자잘한 잡초꽃들 사이에서 그래도 단연 빛깔이 돋보이는 것이 화초는 달리 화초가 아닌 모양이다.
무채색의 삶에 알록달록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했다. 마음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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