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관 하동이다. ㅎㅎ
그래서 그런지 하동이 그렇게 정겨울 수가 없다.
하룻밤 머물러 본적도 없는데 말이다.
퇴직이 아주 먼 일도 아니어서 가끔 퇴직 후의 일을 생각하곤 한다.
그중 하나, 집짓기. 무조건 따뜻한 곳이어야 한다.
양지바른 묘지처럼 아늑한 집.
섬진강을 굽어보는 지리산 자락, 참 좋구나.
봄날, 꽃구름 속에서 죽을 수 있으면 참 좋겠다.
유난히 햇살이 가득하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편안해 보이는 곳이 있어 잠깐 길에서 벗어나 본다.
보성처럼 압도적이지 않은 아기자기한 차밭이다.
매화나무도 같이 자라는...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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