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이면 교사 주변을 한 바퀴 휘이 둘러볼 수 있다. 십분의 그 넉넉한 여유. 보통은 그냥 창밖을 내다보다가(사실은 그마한 여유도 자주 갖지는 않지만) 막상 나서면 만상이 내 감각 안으로 들어오며 조금 사무치게 된다.
내게 꽃은 대개는 그냥 꽃인데, 이꽃은 층층이 있으니 층층꽃. 기억에 쏙쏙 박혔다.
요며칠 전 올린 헐벗은 은행나무가 구월엔 저랬었구나.
이제 수세미 덩쿨은 다 시들어 사진 찍고 싶은 맘조차 들지 않는다. 하도 처참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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