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전라남도

지리산 피아골, 목전의 단풍(11.10.23)

heath1202 2011. 10. 23. 18:58

구례 토지초등학교 연곡분교에 계시는, 남편이 존경하는 선생님을 뵈러 피아골을 찾았습니다.  가니, 기대만큼 단풍이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만, 이 푸른 잎파리는 마지막 안간힘임이 분명합니다.  며칠이면 걷잡을 수 없는 붉은 빛으로 온 산이 찬란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말에 단풍축제가 시작될거라는군요. 그곳에 함께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ㅠㅠ 저희가 갈때마다 기꺼이 시간을 비우고 기다려 주시는 이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하늘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을 듯해 다행입니다.

 

학생이 여덟명 뿐이라 폐교 위기에 있다는  연곡분교.  우리학교와 동병상련의 정이 느껴집니다.  사라진다는 것...

 

 

 

 

이른 봄 늦은 매화와 이른 산수유를 보았었던 정말 작은 절 연곡사. 이제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해가 참 쉬이도 갑니다.

 

 

 

 

 

 

 

 

 

 

 

부도로 가는 길. 역시나 참 기분좋은 숲길입니다. 

 

 

 

 

 

 

 

 

 

    

 

 

세상이 참  좁기도 해요.  이곳에서 부여에서 오신 선생님 가족을 만났어요. 이런 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 보이죠.  정말 행복해서 그런거겠죠.

 

 

 

 

 

 

 

 

 

 

 

 

 

 

 

 

 

산수유 필 무렵, 해 질녘 찾은 연곡사가 참 쌀쌀했었습니다.  산간이라 채 피지 못한 산수유꽃을 보아야 했었는데, 이렇게 빨간 열매가 되었네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편안한 산책길.  시간 없어서 아예산에 오를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데, 부실한 복장으로도 힘들지 않은 30분 정도의 거리

 

 

 

 

 

 

선생님이 안내해주신 식당 '산아래 첫집' 산을 한참이나 올라온 것 같은데 산아래 첫집이라니요. ㅋㅋ 암튼 주인이 직접 채취해주신 나물들이 아래 사진대로 나오는데, 하나씩  비교해가며 맛보니 각각의 향취가 진하게 살아 비교가 되네요. 강추입니다.  금방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

 

 

 

 

 

 

 

 

 

  

 

 

 

  

 

 

 

 

 

 

 

 

 

 

 

 

 

 

 

 

  

 

 

  

 

 

 

  

 

 

 

 

 

 

 

 

   

 

  

 

 

내려가는길, 날이 개어 찬란한 가을 햇살에 투명하게 오버랩된 나뭇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