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인도

북인도 여행 - 초머리리~초카르~대플링 - 사추(11.08.07)

heath1202 2011. 8. 26. 02:24

   조금은 예외적인 스케줄 덕에 초모리리 못지 않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누릴 수 있었다.  꼭 이름있는 곳이 아니더라도  보고 느끼고 마음 충만하면 그걸로 족한 것이 아니겠는가.  초모리리에서 돌아나와 같은 길을  되짚어 오다  초카르 쪽으로 향한다.  초모리리 가던 길이랑 경치가 또 다르다.  꽤 너르게 평지가 펼쳐 지고 그 가운데로 길이 끝없이 이어지는데, 길 상태야 크게 다르지 않아도 평지다 보니 긴장도 없고 느긋해진다.  소금기로 희끗희끗한 시내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초록이 점점 넓어지면서 멀리 호수가 보인다. 멀리서 보니 물가에 소금이 석회석처럼 하얗게  쌓여 있고 그 주변으로는 풍요로운 목초지다.  오랜 만에 보는 보는 풍성한 초록이 감격스러워 내려가 보니 가축들이 얼마를 머물다갔는지 염소똥 소똥이 지천이지만 그딴 건 아랑곳 없다.  들꽃도 참 이쁘게 피었다.  멀리 설산을 배경으로 사진 한 방 박아보니 고산기후에 찌들어 유목하는 티벳인 모습이 다 되어가는 나도 그럴싸 하게 그림이 되는 것 같다. 

   전날에 택시들의 랑데뷰 장소로 정한 대플링이 어딘가 했더니 ㅎㅎ 아무것도 없고 허허벌판에 막사 같은 가건물 하나 있더이다.  러니 거기서 기다리는 마날리행 택시를 보았을 때 어찌 감격하지 않을 수 있으리.  모든 것이 너무도 술술 풀리고 있었다. 

 

 

란 한조각에 살구쨈, 그리고 주스 한잔으로 때우는 늦은 점심.  기사 아저씨는 극구 합석을 사양하신다. 

 

 

 

 

 

 

 

 

 

 

 

 

 

 

 

 

 

 

 

 

 

 

 

 

 

 

 

 

 

 

 

 

 

 

 

 

 

 

 

 

 

 

 

 

 

 

 

 

 

 

 

 

 

 

 

 

 

 

 

 

 

 

 

 

 

 

 

 

 

 

 

 

 

 

 

 

 

 

 

 

 

 

 

 

왼쪽은 레 택시 아저씨, 가운데는 마날리 택시를 안내해온 아저씨(?), 오른쪽은 마날리 택시 아저씨.  모두 참 좋은 사람들 같았습니다. 아마 우리보다 더. 

 

벌판 한 가운데에서 랑데뷰한 두대의 택시.  어찌나 기쁘던지 기념 촬영도.  그리고 들판이라 엄폐물이 없어서 자동차 뒤에서 생리현상 해결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