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초머리리 기타 1박 2일의 일정은 아무 생각해도 독창적이고 너무 잘 짠 계획이었다. 우선 그간 함께 지프를 렌트하고 숙소를 구햇던 8명의 일행들이 두팀으로 나뉘어 졌다. 우리 팀은 초머리리를 거쳐 마날리로, 다른 팀은 로컬버스로 바로 마날리로 이동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네 명이서 지프를 렌트하려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낸 묘책은... 버스 정류장에 가면 레의 택시들과 마날리에 레로 손님을 태우고 온 택시들이 따로 주차 되어 있다. 문제는 레의 택시도 마날리의 택시도 초모리릴를 거쳐 마날리까지 바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두 도시의 주가 달라서 영업권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방법은, 두 대의 택시를 섭외하여 레의 택시가 초모리리, 초카르를 거쳐 다프링에 우리를 내려 놓으면 마날리 택시가 기다렸다가 우리를 태우 마날리까지 데려가는 것이다. 과연 계획대로 순조롭게 두대의 택시가 만나게 될까? ㅎㅎ 결론은 아주 퍼펙트한 일정이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곱절 많은 것을 보며 마날리까지 갈 수 있었다.
또한 사람복이 있는 것이, 우리가 그동안 렌트한 짚/택시의 기사들이 아주 괜찮았다는 것이다. 북인도의 기사들은 '모두 그렇다'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을만큼. 레 기사는 늙수그레한(사실은 남편하고 비슷한 나이인데), 그래서 조금 안쓰러운 느낌이 드는 분이었는데, 조용하고 겸손하고 성의가 있었고, 마날리 기사는 명랑하고 낙천적이며 순수했다. 혹시 레에서 마날리로 가실 양이면 우리 계획을 따라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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