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참 이쁜 말썽꾸러기(11.06.28)

heath1202 2011. 6. 28. 02:50

방학이 되어 토끼 주인이 형편이 안 되자 딸이 데리고 온 손님. 

지가 손님인 줄 모르고 온통 헤집고 다니며 탐색 중.  구석구석 청소 않한 곳을 귀신 같이 알고는 청소하고 다니네요.

(그래서 발이 시커먼 건 아니구요.  올 때 부터 그런데, 물이 들어 안 빠진대요)

소파 밑에 기어 들어 갔다간 코 끝이 새까매져 나온다거나 눈썹에 먼지뭉치 달고 다니거나, 암튼 온갖 말짓을 다하는 중.

엄청 절도있게 먹였다는데, 제가 식습관을 망치고 있습니다.  맛난 현미, 자색 보리쌀, 빵부스러기, 과일 조각...

이러다 마구 커지는 건 아닌지.

예전에 기르던 토끼를 거대토끼로 만든 경험이 있어서.  (무려 일곱살 때까지 애들과 함께 살았던 또림이 부부. 보고 싶네.)

 

뭐가 먹고 싶으면 발에 매달려 보채는 게 어찌나 이쁜지.

 

근데, 벌써 화분위에 사뿐 올라 앉아 그나마 꼴꼴난 화초를 댕강댕강 잘라 먹었는데, 독은 없는건지 걱정 돼요.

 

이름도 없어 그냥 애기인 깜찍한 손님, 있는동안 부디 건강하길.

 

 

태연히 내 다리 위에서 노니는 애기

 

 

 

 

말짓하고 다니다가 벌 서는 중...

 

 

 

 

 

너무 먹는다고, 너무 먹인다고 딸애가 한 걱정...

 

 

 

 

 

 

  

'울애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아가 좀 봐 주세요.  (0) 2011.09.08
너를 어쩌면 좋으냐?(11.07.17)  (0) 2011.07.19
득템할 때까징...(11.06.30)  (0) 2011.07.05
기저귀 찬 애기(11.07.03)  (0) 2011.07.04
영혼의 날개, 제왕나비  (0) 2009.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