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듣고 싶은 말(11.05.03)

heath1202 2011. 5. 3. 02:17

빗소리가 거셌다. 

잠결에 생각했다. 

꽃이 다 지겠구나.

눈물이 나려고 했다.

세월에 조금만 의연해지면 좋을텐데,

그건 젤로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나이 먹어 혹시 마음이 편해 진다면 그것도 괜찮겠다 하다가도

문득 이렇게 내 속내는 이렇구나 확인하게 된다.

쑥쓰러워하지 않고

진실한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말로 쓸쓸한 마음을 어룰 수 있는 사람이 곁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해 주면 좋겠다.

담뿍 감상에 빠진 이를 부끄런 생각들지 않게 거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엊그제 천둥 벼락으로 우리집 인터넷을 마비시킨 새벽에 든 생각이야. 살벌하게 CSI 뉴욕 편 에피소드를 두 개나 보고도(그중 하나는 거의 하드고어이더구만) 마음이 하드보일드 해지질 않는군...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란 사람은...(11.05.26)  (0) 2011.05.26
시읽기 훈련(11.05.26)  (0) 2011.05.26
죽음(11.04.08)  (0) 2011.04.08
어김없이 삼월이면...  (0) 2011.03.05
우연의 효과  (0) 201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