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가 거셌다.
잠결에 생각했다.
꽃이 다 지겠구나.
눈물이 나려고 했다.
세월에 조금만 의연해지면 좋을텐데,
그건 젤로 어려운 일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나이 먹어 혹시 마음이 편해 진다면 그것도 괜찮겠다 하다가도
문득 이렇게 내 속내는 이렇구나 확인하게 된다.
쑥쓰러워하지 않고
진실한 수사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말로 쓸쓸한 마음을 어룰 수 있는 사람이 곁에서 두런두런 얘기를 해 주면 좋겠다.
담뿍 감상에 빠진 이를 부끄런 생각들지 않게 거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엊그제 천둥 벼락으로 우리집 인터넷을 마비시킨 새벽에 든 생각이야. 살벌하게 CSI 뉴욕 편 에피소드를 두 개나 보고도(그중 하나는 거의 하드고어이더구만) 마음이 하드보일드 해지질 않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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