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꽃이랑 배꽃이랑 피었나 보려고 가야곡에 갔더니 사과꽃은 좀 멀었고, 배꽃은 조금 피었다. 덕분에 다음 주에 한번 더 오게 되었군. 농사철이 가까워져서 그런가 탑정호에 물이 한가득 잘람잘람 넘쳐난다. 주변의 습지까지 잠식하여, 어린 버드나무 밑둥이 잠겼다. 모든 것이 싱그럽다. 햇살도, 푸른 하늘도, 봄바람도, 그리고 신록도. 자리를 뜨려는데, 어디선가 백로 한 마리가 날아와 한참을 서성인다. 어떤 연유인지 짝도 없고 동무도 없고... 안스런 맘이 든다. 이 좋은 봄날인데 말이다. (거의 쓰지 않는 망원렌즈를 써보았는데, 조정을 잘못 해서 그런지, 렌즈가 어두운지 사진이 우울하다 ㅠㅠ) 에땅서 점심먹고 부랴부랴 부소산 벛꽃 보러 고고씽~
에땅이랑, 그 뒤 사과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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