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서 처음 가본 경복궁!
시골 어린이가 서울 구경갈 때 처럼 사뭇 들뜬 기분이었다.
어찌나 날이 차던지 남들은 관람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양지뜸에서 해바라기 하고 있을 때
나는 하나라도 놓칠세라 시간에 쫓기면서도 열심히 관람을 하고 다녔다.
부끄럽기도 했다. 외국의 궁전들은 그렇게 기웃거렸으면서도 이제껏 경복궁은 어린아이 때 이후로 처음이라니.
문화사대주의는 아니었고, 아마도 맘먹으면 갈수 있으니까 하고 미루었던 탓이었겠지.
어쨌든, 이번 참에 속속이 뛰어다니며 구석구석 열심히 보았다. 보면서, 경복궁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 생각했다.
서양의 궁전과 다른 한 가지는 서양의 궁전들은 거대한 한 두 동의 건물로 이루어진 반면, 우리의 궁궐은 독립적인 건물들로
궁안이 작은 마을 같은 모습을 형성하고 있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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