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타이시에서 바그라티 대성당과 겔라티 수도원을 관람한 후 점심식사 후 메스티아로 이동했다.
일정표에는 4시간 30분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도로사정이 안 좋아서 그런지 체감시간은 훨씬 길게 느껴졌고 실제로 예정보다 꽤 늦어져
어둑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이제껏 묵은 숙소 중 사정이 가장 안 좋았는데 산간의 작은 도시니 그러려니 받아들였다.
메스티아로 가는 길은 점차 날도 저물고 일기도 사나워졌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단풍과 눈이 어우러진 풍경이 너무도 아름다운 것이었다.
기왕에 늦은 거 서둘것 없이 고갯마루에 차를 세우고 풍광을 감상했다.
특히나 욕실이 불편한 숙소에서 하룻저녁을 보낸후 입에 잘 안맞는 식사를 마친 후 메스티아 남동쪽 47킬로 거리의 작은 마을 우쉬굴리로 향했다.
도중에 전망탑도 잠깐 들르고 구불구불 산길을 가다보니 생각보다 오래진 않게 우쉬굴리에 도착했다.
우쉬굴리 가는 길
우쉬굴리. 메스티아 남동쪽 47킬로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해발 2,100미터에 위치하며 겨울까지 사람이 거주하는 마을 중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우쉬굴리 뒤 쉬가라산은 해발 5,201미터로 조지아에서 가장 높고 유럽에서 세번째 높은 산이라고 함.
우쉬굴리에 도착해 마을에서 가장 말숙해 보이는 건물인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아마도 가장 맛있고 푸짐한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위가 더 크지 않은 것이 한스러울 정도였다. 맛있는 빵, 온갖 잼, 여러 종류의 치즈......내가 안 먹는 고기를 빼고도 먹을 것이 진진했다.
우쉬굴리는 작은 마을이어서 한바퀴 도는데 별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다. 우선 마을 뒤 언덕에 올라 마을을 비롯한 주변 풍광을 조망한 다음
마을길을 걸었는데 말똥이 섞인 진창길이라 걷기는 불편했지만 그래서 오히려 상업적인 느낌이 없어 좋았다. 관광객이 많아지면 개발을 피할 수 없겠지.
관광객을 따라 이렇게 마을개들이 함께 올라온다. 마치 지리산 둘레길을 안내하는 개처럼 관광객들에게 경계심이 하나도 없이 곁에 머문다.
메스티아.
이제 메스티아를 떠나 조지아 제2의 도시인 바투미로 향한다. 올 때와는 달리 햇살이 눈부시다. 이틀새 단풍이 더 고와진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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