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속도는 주관적이다.
가장 속도감에 어지러워지는 때가 이맘때인 듯 하다.
금세 꽃피고 꽃지고 푸른 연무처럼 봄기운이 감돌다가 조심조심 잎이 눈을 틔우고
순식간에 푸르름이 진해지고... 이렇게 봄은, 시간은 간다.
그 낙화유수의 절감, 푸른 물 뜩뜩 듣을 듯한 생명의 빛깔을 앞에 두고 가슴이 시려오는 이유다.
나는 아무런 대비가 없는데 세월만 저홀로 내달으니 말이다.
사진으로만 본다면, 연꽃만 무시한다면 여름이라 해도 믿겠다.
궁남지 주변이 벚꽃으로 환하던 때가 불과 한주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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