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우리나라)/아름다운 부여

아쉽고 또 아쉬운 세월 - 벌써 푸르른 궁남지(17.4.19)

heath1202 2017. 4. 21. 01:38

세월의 속도는 주관적이다.

가장 속도감에 어지러워지는 때가 이맘때인 듯 하다.

금세 꽃피고 꽃지고 푸른 연무처럼 봄기운이 감돌다가 조심조심 잎이 눈을 틔우고

순식간에 푸르름이 진해지고... 이렇게 봄은, 시간은 간다.

그 낙화유수의 절감, 푸른 물 뜩뜩 듣을 듯한 생명의 빛깔을 앞에 두고 가슴이 시려오는 이유다.

나는 아무런 대비가 없는데 세월만 저홀로 내달으니 말이다.


사진으로만 본다면, 연꽃만 무시한다면 여름이라 해도 믿겠다.













궁남지 주변이 벚꽃으로 환하던 때가 불과 한주 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