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성-리장 인상여강(印象麗江) 공연 관람(2016.1.3-13. 윈난성 여행)

"인상여강"은 중국의 국민감독이라 할 장이모우와 왕차오거, 판웨 3인의 연출로 만들어진 야외가무곡이다.

TV 여행 프로그램에서 몇 번이나 소개되어 꼽 봐야지 별렀는데 마침내 뜻을 이루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푸른 하늘을 서늘하게 이고 있는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차마고도를 형상화한 거대한 붉은 야외무대가 강렬한 시각적 대비를 이루며 나를 압도한다. 절로 감탄이 나온다.

극에는 옥룡설산에 기대어 사는 500명이 넘는 소수민족 출신 연기자와 100여필이 넘는 말이 등장하는데 배우들은 본디 전문배우가 아니라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농민들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극이 더욱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다가 온다.

극의 내용은 중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으니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지만 대강 차마고도를 오가던 마방들 이야기, 남은 여인들이 꾸려나가는 고달픈 삶의 애환, 그리고 이승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저승에서 이루고자 목숨을 버리는 연인에 대한 전설 등이라 한다.

내용을 모르니 물론 답답한 점은 있었지만 공연이 하도 아름답고 힘차고 역동적이어서 벅찬 감동을 자아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장이모우 이하 연출자들의 아이디어와 연출력에 찬사를 보낸다. 정말 훌륭한 문화상품이다.(입장료가 상당히 비싸다. 5만원에 가깝다)

 

장이모우는 계속 인상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데 그에 관한 유익한 정보를 얻고자 한다면,

http://worldcomm.kr/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