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영리한 녀석. 내 퇴근 시간을 파악하고 있다.
어제 생각하고 방심하여 살그머니 손대었다가 상처입었다.
이노무시키, 발톱이 보통 날카로운게 아니다.
목숨 부지하느라 늘 경계하며 살아온 습성인지 밥먹는 내내 쉴새 없이
골목 끝을 돌아본다.
얼굴이 쪼매 더럽지만 참 매력적으로 생긴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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