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진정 이도 저도 다 번거롭고 부질 없다면
차라리 우리가 너를 버려야겠다
우리를 부정하는 너에게 무수한 기회를 주었으나
너는 막장에 이르도록 돌이키질 않는구나
오만한 너, 짜증나는 너
저무는 겨울날처럼 쓸쓸한 주제에
언 쓰레기나 뒤지는 어린 고양이처럼 가련한 주제에
너는 끝내 승복을 모르는구나
어쩔 수 없다, 이제
너 하나 죽여 우리가 사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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