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말레이시아

페낭 극락사(13.8)

heath1202 2013. 8. 22. 15:51

휴가라고 왔더니 작년엔 잘 몰랐는데 올핸 엄청나게 무덥게 느껴진다.

익숙한 이름이라 선택한 페낭인데 별로 좋은 줄은 모르겠다.

섬 관통도로를 타고 호텔에 가는 동안 본 풍경은 말레이시아 어느 곳보다 풍요로와 보인다.

괜스레 조심스럽게 만드는 이슬람의 느낌도 별로 없다.

 

버스를 타고 페낭 외곽의 극락사에 갔다.

버스에서 내리니 우리나라 면소재지 쯤 낙후된 거리가 펼쳐 지는데 그 어느 곳보다 한자 간판이 많이 보인다.

고개를 드니 언덕 위에 범상치 않게 거창한 건물군이 보이는데 바로 극락사인 것을 알겠다.

절에 오르는 길은 꽤 긴 비탈길인데 덥고 답답하게스리 어둡고 밀폐된 상가를 관통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공식 종교이지만 타 종교활동도 자유롭다고 소개한 글을 읽은 참이고, 극락사는 이름에서 보듯 불교 사찰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큰데 가람이란 단어를 붙이기 생경한 온갖 다른 형태의 건물들이 급한 비탈위에 현란하게 배치되어 있다.

날씨도 덥고 관람객도 많아서 피곤하고 정신 사나운데, 한군데 이상하게 한갖진 곳이 있다. 

온갖 꽃과 나무들을 가꿔 놓고 인공 새소리까지 틀어 놓아 나름 극락을 구현해 보고자 한 느낌인데,

그 평면적이고 단순한 사고와 상업성이 오히려 재밌고 마음이 편해진다.  특히 새소리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북새통 속에서 드물게 쾌적하고 속편해지는 곳이었다.

 

 

 

 

 

 

 

 

 

 

 

 

 

 

 

 

 

 

 

 

 

 

 

 

 

 

 

 

페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