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타일랜드

태국 아유타야 1(12.01.17)

heath1202 2012. 2. 3. 02:30

 수코타이에서 방콕행 버스를 타고 아유타야에서 내렸는데 아유타야 외곽 도로변이다.  본래 그렇게 내려 준단다.  마침 복잡한 공무로 뒤숭숭한데 노상에 툭 떨구어지니 절망스러운 기분마저 든다.  그런데, 태국에선 방콕이 아니고는 처음 보는 시내버스가 온다.  정말 버스다.  흥분해서 신나라하고 버스를 타고 명랑한 여학생들의 도움으로 가고자 하는 곳에 내렸다.  툭툭 흥정하다 뭔가 허전해 보니 카메라를 버스에 두고 내렸다.  카메라도 카메라지만 그 무수한 사진들은 어쩌고... 혼비백산해서 뛰어가보니 버스가 아직 안가고 있다.  다리가 풀리는 순간이었다.  돈벌었다고 제값도 못하는 비싼 음식을 먹었다.(재밌는 계산법)

원래는 방콕에서 일일 투어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수코타이에서 보니 방콕가는 버스가 아유타이를 경유한다는 것.  그래서 일정을 바꾸어 아유타이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숙소 구하는 것이 또한 일인데, 아무 짝에 쓸모없는 2년묵은 론리에 기대어 찾아가본 숙소는 강가에 있다는 것으로 위로하기엔 시설이 꽤나 부실하여 물색한 결과 우리나라 모텔과 아주 유사한, 아유타야적 정취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그런대로 말끔한 호텔을 잡았다.

인포메이션을 찾아가니 아주 싹싹하고 설명도 명쾌한 아주머니가 일몰 포인트를 정해준다.  그러면서 책에 소개된 곳들이며 여러 곳이 지난 수해로 관람이 제한된다고 알려준다.  첫날은 오래되지는 않아보이지만 높이는 비길데 없는 와푸카오통 높은 탑에 올라 일몰을 보았다.  둘째날 오전에는 자전거 빌려 가까운 유적지를 돌았고, 오후엔 툭툭 대절해 외곽을 돌고.  이곳에 오니 꽤 더워 조금 부대꼈다. 시간여유가 있어 쉬엄쉬엄 음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행할 때마다 갖는 아쉬움이 이번에도 어김없다.

   유적지를 돌며 참 안타까웠던 것은 지난 해 홍수로 침수된 흔적이 선연하게 남아있고, 곳곳이 붕괴위험으로 출입차단되고 있는 것이었다.

 

 

 

 

왓푸카오통의 드높은 탑.  이탑은 조성한지 그리 오래된 것 같지는 않은데 주변에는 꽤 오래되어 보이는 전탑들이 있다.  그런데 농가 마당과 뒤섞여 닭도 있고 농기구도 있고 통 종잡을 수가 없다.  유적이 아닌건가?

 

 

 

 

 

 

 

 

 

 

 

 

 

 

 

 

 

 

 

 

 

 

 

 

 

 

 

 

 

 

 

 

 

 

 

 

카메라 찾았다고 맛있는 거 먹자고 왔는데, 강도 그다지 낭만적이진 않고 모기도 엄청 많아서 기분낼 수가 없었다.

'여행(외국) > 타일랜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 아유타야 3(12.01.18)  (0) 2012.02.03
태국 아유타야 2(12.01.18)  (0) 2012.02.03
태국 수코타이 2(12.01.16)  (0) 2012.02.03
태국 수코타이 1(12.01.16)  (0) 2012.02.02
태국 치앙마이 3(12.01.15)  (0) 2012.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