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수코타이로 이동하는 날. 수코타이는 치앙마이와 방콕의 중간 쯤에 위치하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수코타이 유적들이 있는 곳이다.
수코타이에서의 시간을 벌기위해 일찍 일정을 시작했다. 깨어보니 창밖에 아침 노을에 곱다. 여행중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기분도 상쾌해진다.
쌍떼우를 타고 버스정류장 가쟀더니 말끔한 버스정류장으로 데려다준다. 표를 끊으려니 다른 곳으로 가란다. 보니 산뜻한 버스정류장 건너편에 낡은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수코타이는 그곳에서 출발한다. 태국은 버스에 등급이 있고 가격도 다른데 수코타이 가는 것은 에어컨이 있는 이등차다. (*** 에이전시나 숙소에서에서 표끊지 말것. 엄청난 커미션을 붙인다. 태국은 교통편이 지천이다. 투어버스가 아니라면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우리도 숙소에 물어보았었는데 차이가 꽤 컸다. 일인당 3-4천원 쯤?) 여덟시 사십오분차를 타니 도중에 잠깐씩 정차도 하고 점심 식사를 위해 휴게소에서 쉬기도 하며 다섯시간 쯤 걸려 수코타이에 도착한다.
수코타이라고 가보니 참 격없는 삭막하고 허름한 소도시다. 믿을 건 "론리 플래닛" 뿐이라 버스정류장에서 툭툭 잡아타고 책에 소개된 "그린 가든" 찾아 갔더니... 하룻저녁 쯤 아무려면 어떠랴 싶어 그냥 묵기로 한다. 아마 그곳에 온 서양애들도 다 론리보고 온듯. 아니고야 그 볼것없는 구석쟁이 방갈로를 어찌 알고...전에도 꼬창 방갈로에 절망했던 적이 있었던지라 방갈로는 이번 그린가든으로 끝이라고, 혼자 쐐기를 박는다.
간단히 요기하고 부랴부랴 버스(쌍떼우)타고 "수코타이 역사공원"으로 간다. 자전거라도 빌려타고 올 걸 미련스럽게 걷는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방대했고 훌륭했다. 무엇보다도 황혼녁이라 더욱 장엄하고 아름답지 않았나 싶다.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릴 때까지 머물렀더니 공식적인 폐관 시각인 여섯시를 넘겨 버스도 끊겼다. 아름다운 경치를 원없이 보았으므로 부르는 게 값인 툭툭을 타고도 별로 아깝지 않았다.
관람 팁 : 해지기 전에 관람하면 백주 대낮과는 아주 다른 느낌의, 더욱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더위에 지치지도 않고 말이다.
숙소 팁 : 역사공원이 있는 구도시 쪽에 숙소를 구하는 편이 좋다. 그 쪽이 숙소도 많고 한적하며 유적지가 길건너라 관람이 훨씬 편하다.
아마도 새벽에 산책할 수도? 버스가 끊겨 우리처럼 버스비 세배이상 물을 필요도 없이 황혼녘 공원도 맘껏 관람할 수도.
치앙마이의 아침 노을
수코타이 버스 정류장
숙소
수코타이 역사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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