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도 아닌데 해는 일찍 지고 한기가 몸과 마음에 속속이 스미는 시간
이런 때는 가난하지 않은 사람도 천애고아처럼 외로운 양 울고 싶어지지
아니면 그러고 싶어지든지...
겨울날 퇴근 무렵 풍경은 늘 이렇다.
낮동안 잠잠했던 대기가 이맘때면 싸늘이 식고 아무리 든든히 싸매어도 이 시간의 한기는 막을 수 없다.
한 순간 철저히 혼자가 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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