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소 : 연세대 대강당
2. 일시 : 2010. 12.31 20시
무지하게 추웠다.
오산서 네시 사십분에 출발했는데, 2010년 마지막 날, 서울의 자동차들이 죄 거리로 쏟아져나왔나보다.
연세대에 도착한 시간이 일곱시 이십분. 표받고 나니 밥먹으러 나갈 시간이 없다. 점심도 굶었는데 말이다.
고맙게도 마침 강당 앞에 포장마차가 있어 어묵과 핫도그로 대충 요기하고 공연을 보러 들어갔다.
흥분된다. 마침내 나도 한해의 마지막 날을 공연장에서 보내 보는구나.
게다가 내평생 영원한 팬이기를 자처한(윤도현이 변절하지 않는한) 윤도현 공연과 함께 말이다.
10년을 넘게 보아왔으니 윤도현도 이제 그 곱상한 미청년은 비껴가는구나.
하지만 그 세월동안 변함없이 함께하는 김진원(드럼), 박태희(베이스 기타), 허준(기타), 윤도현 이 네 멤버를 보면 왜 이리도 훈훈한 기분이 드는지... ㅎㅎㅎ
사진 찍느라 공연에 많이 몰입하지는 못했지만 대신 사진이 많이 남아 기쁘다.
공연사진을 찍어보지 않아서 멋지다고는 할 수 없지만, 현장에서 건진 것이니 값지다.
그리고, 벼르고 장만한, 그러나 그동한 한번 쓸일 없었던 망원렌즈, 제값을 톡톡히 했다.
흥겹게 보낸 한 해 마지막 날. 이제는 숙연해지지 말아야겠다.
나이 먹는 것이 안타까울수록 더욱 즐겁고 희망차게 새해를 맞이해야겠다.
참, 한가지 더! 그동안 난 표살때 참 안이하게, 말하자면 할인같은 거 아무 개념없이 인터파크에서 샀었는데, 요번에 인터파크 말고 옥션에서 롯데카드로 사면서 엄청 할인 받았다. 원래 88,000*2=176,000(원)인데 4만원 넘게 할인 받은 거 같다. 앞으론 꼭 할인혜택 찾아보는 정도의 수고를 해야겠다. 약간의 밥값, 찻값, 군것질값이 떨어지지 않느냐 말이다.
헤드윅으로 분한 윤도현. 참 곱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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