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다큐멘타리 3일"에서 덕수궁 돌담길 편을 하길래 촌사람인 나는 참 부러웠었다. 서울의 정취란게 참 궁금해지는 감정이었다. 나의 안타까움을 찬찬히 기억한 남편 덕분에 서울 나들이가 성사되었다. 낙엽은 다 졌지만 남편과 딸이 함께 하였으므로 마음 따뜻한 행복한 서울 나들이였다.
잘자란 막내. 키작은 아빠보다 훌쩍 솟는다.
딸을 놀려먹기 좋아하는 남편.
서울이라 외국인도 많구나. 중심 잡느라 애쓰는 꼬마들.
딸은 오늘이 대학가기 전 마지막 휴일이라 했다. 다음 주부턴 실기 준비로 두 달은 강행군이다.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붓을 놓을 수 없다. 입시를 생각하면 나도 딸도 가슴이 덜컥하지만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담담하자고 서로 다짐한다. 가엾은 생각이 많이 든다. 삶의 고단함을 새삼 절감한다.
오래 전부터 별러 오다가 이제야 사진전에 왔다. 남편은 내 생일 선물로 배병우 사진집을 선물했는데 책으론 생각만큼 느낌이 없었었다. 그러다가 막상 전시된 사진을 보니, 우와, 마음에 벅찬 감정이 들끓는다. 비로소 진가를 알겠다. 안타깝지만 전시실에서 사진을 찍으면 안되니까 작품은 없구나.
참 오붓한 부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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