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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나 이 나라 떠날래" 어머니들의 절규!!...

heath1202 2014. 10. 31. 19:25

앞서 간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했던가요...

 

오매불망 기다리던 아이가 돌아왔습니다. 이미 체온도 식었고 형체마저 알아볼 수 없지만 그 아이의 부모들은 직감적으로 우리 아이라는 것을 압니다. 피말리던 시간이 흐르고 마침내 신원이 확인됩니다. 단원고 2학년 3반 황지현...이제 겨우 열여덟, 천사들의 축복속에 꽃으로 태어난 그 아이는 미처 꽃망울을 터트릴 겨를도 없이 사그러져가고 말았습니다. 그 착한 아이는 부모의 품에 안기기도 전에 마치 남아있는 친구들을 잊지말라고,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이 말을 전하기 위해 세월호를 빠져나왔다고 애원하는 듯, 그렇게 우리곁으로 왔습니다...

 

 

한데 우리는 또 다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이 비겁한 사회의 슬로건처럼 되어버린 "지못미", 아이들조차 지켜 줄 수 없는 사악한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못미를 외치며 마냥 눈물을 흘리는 것 뿐이라는 듯, 무기력함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물며 쓸개빠진 어른들의 탐욕과 이기심으로 숱한 생명을 앗기고도 그 누군가는 이제 그만 잊고 덮자고 합니다. 수백명의 어린 생명들이 비명속에 사그러졌어도 이제 그만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마치 그동안의 탄식과 통곡은 시한부였다는 듯 말입니다...

 

세월호 참사 후, 책임회피에 연연하던 박근혜가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줬던 슬픈 표정과 눈물은 지독한 가식이었으며,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란 말 역시 사악한 요설이었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섬뜩하리만치 날 선 서슬로 유가족들의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의 애통한 아우성을 가차없이 짓뭉게 버리는 그의 비정함을 가감없이 목격하신 분들이라면 말입니다. 얼음처럼 차가운 피가 흐르는 그에게 자식잃은 어머니들의 절규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그들의 잣대로 유가족들은 이미 반정부인사가 되었고, 애끓는 청원은 반정부 구호가 되어버린 마당에 말입니다. 그저 그는 태생적으로 사악한 본성에 충실한 것 뿐입니다...

 

 

여기 또 졸지에 자식잃은 어머니 한분이 계십니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기꺼히 젊음을 맡겨놨던 청년이 동료들의 이지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 끝내 목숨까지 빼앗긴 윤일병 사건, 그의 어머니는 대한민국 사법부의 어이없는 판결에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마저 느낀 듯 합니다. 이 사건의 주범에게 내린 형량은 자그만치 징역 45년, 살인죄는 무죄인 반면 상해치사죄를 적용하여 내린 판결이라는데 그 또한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촌극입니다. 이거야 말로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전형적인 눈가리고 아옹이거든요. 상해치사죄에 징역 45년이란 형량도 터무니없지만, 법리해석 조차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법부의 망동에 자괴감으로 치를 떨던 어머니가 끝내 "나 이 나라 떠날래" 라는 단발마를 외칠 때, 울화가 치미는 것보다 부끄러움이 앞서는 것, 어쩌면 인지상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더욱 구역질나는 욕망의 사회, 양심 없는 사악한 통치자들이 개인의 분노에 움찔이라도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들이니까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양심 없는 인간들이 지배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지못미"의 이 폭풍우가 지나가고 나면 그들은 이전과 조금의 다를 바 없이 탐욕의 혓바닥을 뱀처럼 날름거리며 또 다른 희생자들을 노릴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터인가 상식보다는 몰상식에, 순리보다는 억지에 압도당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또한 작금 우리사회에 뿌리내린 상식의 정의는 터무니없이 왜곡되고 말았습니다. 물론 사람사는 세상에 어찌 잡음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모든 것이 원칙이나 정도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라 할 수있는 최악의 상황은 속수무책으로 도래했고, 그토록 경계했던 불편한 진실과의 타협마저 용인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의 문제일 것입니다. 비정상이 오래 지속되면 그 것이 곧 정상이 되는 것 처럼, 변칙이 잦으면 그것 또한 곧 원칙이라 착각하게 될 것이 자명하기에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하기에 가치전도의 시대로 몰아 넣으려는 위정자들의 괘씸한 소행을 꾸짖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심부름하고 일하겠다는 당초의 언약은 어디 가고, 알량한 권력을 빌미로 사리사욕을 챙기며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권력을 쥔 자는 갖은 수단과 방법을 휘둘러 재물을 편취하고, 그저 자신의 이익을 쫓아다니는 금수들, 그러다보니 실제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허세 권위만 난무한데도 정녕 당사자는 안하무인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연일 터져 나오는 사건사고를 보고 우리는 이를 충분히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저 들키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처세술과 빈껍데기 권위와 외향적 경쟁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의 씁쓸한 모습을 말입니다...

 

관료는 백성을 위한 정책을 수행하고, 무장은 국방을 튼튼히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원칙이나, 그러한 기본적인 의무조차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정권...

어찌 鬼胎라 아니 할 수 있겠습니까?...

출처 : 경제
글쓴이 : 두타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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