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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문창극의 변명 - 우리는 트랜스포머 총리를 원하지 않는다

heath1202 2014. 6. 17. 00:19

문창극 씨가 "사과는 무슨 사과" 하다가 "유감이오" 하더니만 이런 부류의 사람이 주로 사용하는 ~라면을 덧붙여 서과했습니다.




여기 그의 해명 기자회견 전문이 있습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입장 발표문(전문)

 

이데일리  3시간전 


이 입장 발표문에서 사과는 다음 두 문장입니다.


(교회 강연에 관한 입장 설명 후)

그러나 본의와 다르게 상처를 받으신 분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관련 컬럼 해명 후)

 유족들과 국민께 불편한 감정을 갖게 해드렸다면 송구스럽습니다


앞의 사과에 대해서 먼저 지적하겟습니다,


문창극 씨는 "자신의 본의"를 이해해 달라고, 독자들이 이해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표현은 사나워도 속뜻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주장에 다름 아닌데...


만약 어떤 학생이 보고서를 내는데 다 읽어도 다시 그 학생의 본의를 불러 물어봐야 이해가 가는 보고서라면 교수로써 저는 F를 줄 겁니다. 거꾸로 어느 교수가 강의를 했는데 학생들이 알아듣기가 힘들어 다시 찾아가 과외를 받아야 이해가 간다면 그 교수의 강의평가 역시 F입니다.


해명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하자면 한도 끝도 없으니 줄이겠습니다만 한 가지만 지적하자면...


비숍과 윤치호의 인용을 하면서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고 도망치는 것은 '인용"이 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죠....


관련해 한 가지 글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첫번째 사과의 대상은 "그 분들", "상처 받으신 분들"이라는 불명확한 주체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러니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사과로 생각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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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씨의 교회 내 발언이 성경적으로 옳다고 말하는 목사들도 있다고 기사에서 전하고 있습니다. 종교적 논쟁은 가급적 피하지만 다른 목사님(신학대 교수님)의 글 하나를 옮겨 옵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뒤틀린 역사의식

세월호 사건에 대한 목사들의 망언에 이어 총리 후보로 지명된 문창극 장로의 발언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가 일제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논조로 말한 것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문장로는 교회에서 한 신앙적인 언설을 그런 식으로 문제시하는 자체가 합당치 않다고 보며, 그러기에 자신의 말에 대해 특별히 사과할 것이 없다고 했다. 오히려 일부 언론이 강연의 전체 맥락과 상관없이 자신의 본의를 왜곡했다며 그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섰다. 

그의 발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는 세상과는 달리 교회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미묘하게 엇갈린다. 교회 안에는 세상과 함께 격분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에 그런 적대적인 반응이 지나치다고 보는 교인들과 목사들도 적잖은 양상이다. 그런 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는 것이 그동안 한국교회에 너무도 만연했기에 별 문제의식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지도 모른다. 세상역사가 담지하는 복잡다단한 차원의 의미에 대한 심층적인 고찰은 모두 생략하고 하나님의 뜻을 둘러대며 역사를 단순무지하게 해석해버리는 경솔함이 한국교회가 자주 범하는 과오, 즉 신앙의 이름으로 신앙의 본질을 배반하는 어리석음이다. 

문장로의 발언은 다시 한 번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드러내며 그에 대한 신학적인 반성을 촉구하는 사건이다. 이는 전통적으로 교회가 신봉해온 하나님의 절대주권사상이 얼마나 피상적으로 이해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실례이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 발생하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악까지도 하나님의 뜻이라는 단순귀결에 이르는 것만큼 주권사상을 왜곡하는 것은 없다. 악과 불의는 결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될 수 없다. 불의는 하나님의 공의와 선하심을 거스르는 반역이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뜻을 끊임없이 거역하고 방해하며 좌절시키려는 악과 불의의 세력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반역의 세력을 주권적인 섭리로 제압하고 승화하여 궁극적으로 당신의 선하신 뜻을 이루신다는 것이 주권사상의 핵심이다. 그러나 어떤 선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악과 불의를 발생케 한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은 주권사상의 핵심에서 벗어난 것이며 그 교리를 현저히 왜곡하는 것이다. 

일제의 악랄한 침략과 착취, 그리고 남북분단과 6. 25 전쟁의 참사가 우리 민족을 연단하여 결국 축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는 위험이 다분한 발언이다. 물론 문장로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런 표현은 하나님을 악과 불의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하지 못하게 한다. 동시에 일제 식민통치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어느 정도 정당성과 필연성을 부여받게 되니 사람들이 격분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더불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었다면 일제치하에 순응한 친일파들은 하나님의 뜻에 순복한 사람들인 반면에 일제식민 통치에 반기를 들고 항쟁한 독립투사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반역자들이 되는 셈이다. 문장로가 의도하지 않은 것까지 논리적으로 비약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발언이 그런 논리적인 귀결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엄연한 사실을 회피할 수 없다. 

그런 발언에서 나타나는 주권사상에 대한 오해와 맞물린 문제는 잘못된 성경해석이다. 문장로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우리 민족을 대비하여,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새로운 예루살렘으로 세우려하신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들에 대한 하나님의 특별한 통치와 섭리가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방의 압제로 연단하신 것처럼 우리 민족을 일제의 지배아래 연단하셨다는 것이다. 이런 성경해석이 그의 역사의식을 상당부분 주관하고 있다. 

구약의 이스라엘 국가는 앞으로 도래할 메시아 왕국을 대비한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서 하나님이 통치하는 백성이었다. 신약시대의 어떤 국가도 이스라엘의 특권을 승계하는 새로운 이스라엘이나 예루살렘의 역할을 할 수 없다. 기독교가 번영할 때마다 특정 국가를 새 예루살렘으로 등극시키려는 과도한 신앙의 열정과 교권에 대한 야욕으로 뒤틀린 역사의식을 빚어냈다. 한 때 미국사회의 저변에 흐르고 있던 패권주의적인 국가관도 이런 역사의식과 무관하지 않다. 

지금 구약의 이스라엘 국가와 유일하게 대비되는 대상은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이다. 교회가 새 이스라엘이며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는 하나님 나라의 공동체이다. 과거 이스라엘 백성을 다루시는 하나님의 손길에서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 즉 교회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백성을 연단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이방인들이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특정 국가에 그대로 적용하여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는 것은 성경해석의 기본에서 한참 벗어난 것이다. 거기서부터 역사의식이 뒤틀린 것이다

------추가하여 -------------

오늘날도 이런 언약적인 징계는 새로운 언약백성인 교인들과 교회에 계속됩니다. 이런 징계가 비록 우리에게 달갑지는 않지만, 우리를 아들로 대우하시는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이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아닌 사생자에게는 이런 언약적인 징계가 없다고 했습니다(히 12:7-8). 죄를 물마시듯이 짓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이런 징계가 없습니다. 그들에게 징계가 없는 것이 더 무서운 징계, 즉 심판의 전조라고 할 수 있지요. 하나님의 자녀들은 자신들에게 임하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 혹 하나님의 언약적인 징계가 깃들여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삶을 조심스럽게 반추해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구약의 이스라엘과 신약의 교회에 부여된 특권인 언약적인 징계가 세상 나라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으로 보는 것은 성경의 기본진리에 대한 심각한 몰이해입니다. 

우리나라는 이스라엘처럼 하나님이 특별히 선택하여 언약을 맺으신 나라가 아니며 하나님이 직접 통치하시는 메시아 왕국을 준비하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도 아닙니다. 일제지배 전의 조선은 기독교인의 비율이 채 1%도 안 되는 이방국가라고 할 수 있지요. 이런 조선에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만 주어지는 언약적인 징계가 임했다고 보는 것은 성경을 심각하게 왜곡하여 적용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당시 교회는 오늘날 세속화된 교회보다는 훨씬 더 순수했으니 징계 받을 이유도 상대적으로 적었겠지요. 

일제지배를 이스라엘과 교회에 임하는 언약적인 징계 차원의 하나님의 뜻으로 본다면 수많은 문제가 야기됩니다. 과거 바벨론 포로됨은 하나님의 징계이기에 바벨론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징계하시는 손길에 순응하지 않는 반역이 됩니다. 일제식민통치도 그런 식으로 이해한다면 일제의 압제에 항거한 삼일운동과 독립군 운동에 참여한 애국투사들과 신사참배를 거부한 그리스도인들은 모두 하나님의 뜻을 거스른 반역자들이 되는 것이지요. 일본의 군국주의 통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동원된 도구이니 어느 정도 합법성이 주어질 것 이구요. 하나님이 게으르고 미개한 우리 민족을 일깨워 근대화시키는데 필요악으로 일본의 지배를 허용하신 셈이지요. 바로 그런 역사의식이 일본이 자국의 침략과 착취를 정당화하려는 논리와 기막히게 들어맞는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 일본은 개가를 부르며 문 장로의 발언이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한 것이라고 추겨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문장로의 발언은 신앙적으로도 잘못되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물의를 일으키는 매우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신앙적으로는 타당한 것인데 신앙이 없는 세속사회에서는 악의적으로 해석된다고 이분법적 논리를 동원하여 자신의 발언에 면죄부를 찾으려고 하는 것은 썩 지혜로워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자신이 실언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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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 사과는 게다가 "조건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이건 이 조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만 인데 여기에는 '유족과 국민"이라는 대상이 적시되어 있습니다.


사실 가장 끔찍한 것은 이 입장 해명 문서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은 모두 언론인 시절 언론인으로써 한 일이었습니다. 제가 이제 공직을 맡게 된다면 그에 맞는 역할과 몸가짐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저의 진심을 여러분께서 알아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이걸 보는 순간 제 머리 속에 떠오른 것은......




이거였습니다.


그리고 21년 전의 한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1993년 문민정부를 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제 1기 내각을 발표했고 3명의 여성 장관을 임명합니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인사였는데 그 당시 기사를 살펴 보면 놀랍게도 2013년과 2014년의 현 대통령 인사와 겹치는것이 많습니다. 즉, "검증 안된 인사"여서 문제가 수시로 터져나왓다는 겁니다. 한 측면에서는 줄곧 야당 생활을 해 왔던 YS인지라 기존 정부의 자료에 대해 불신감이 컸다는 점이 잇지요 그 당시로는....


그 중 보사부 장관으로 임용된 사람은 산부인과 의사로 병원을 경영하며 의사회 회장을 역임해 돈을 많이 번 사람이었습니다. 헌데 소득 신고가 1천만원 정도였다던가 그랬습니다...부동산 등 의혹이 많이 터져 나왓는데 그에 대한 그 분의 대처가.........


당시는 인사 청문회 같은 제도가 없던 시절이지요...2월 27일에 임명된 이 박 장관은 3월 7일에 경질됩니다.


임명된 후 해임되기 전의 한 기사입니다/





이 분의 이 발언 이후 "1주일 전에는 아줌마" 론이 인구에 회자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주: 그냥 참고로 - 이 분이 10일도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 뒤 후임으로 오신 분이 언론인 출신이었습니다. 당시 그 언론인 출신도 행정 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을 모두가 지적했지만..결국 한약 분쟁이 일어난 것에 제대로 중재나 해결을 하지 못해 그 해 12월, 불과 9개월 14일간 재임 후 경질됩니다.)  


문창극 씨가 차라리 자신의 강연이 본인의 확고한 철학이라고 말한다면 진짜 청문회에서 따져 봐야 할텐데.....


트랜스포머가 되시겠다는 건가요?


- 언론인일 때는 아무렇게나 말해도 되었는데 ..

- 교회 안에서 한 강연이라 교인들끼리 이야기니까 그리 말한 건데 ...


이런 이야기라면 그것은 전체 언론인과 교인들에 대한 모독이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트랜스포머 총리를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총리가 뭔가를 말할 때 통역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일어 등의 외국어로 하지 않는 이상...


차라리 당당하기라도 하십시오......


강연 내용에 상처받은 국민이 변명문에서 받은  두번 째 상처에 대하여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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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해맑은아찌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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