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애기

강아지 꼴을 벗어가는 운정이(13.04.21)

heath1202 2013. 4. 26. 03:16

입양온 지 한달이 되었구요.  골격은 이제 어린이 티를 조금 벗고 청소년기로 진입하는가 봐요.

체중이 12킬로에 도달했더라구요.

제가 집에 없는 동안 땅파기를 하며 하루를 소일하나 봅니다.  꼴이 맨날 땅강아지네요.

꼬맹이들은 그냥 풀어 놓는데, 얘는 어디로 튈 줄 몰라서, 또 담도 낮아 또 미아가 될까봐 어쩔 수 없이 묶어 놓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에 대한 집착이 말도 못합니다. 

집이 너무 작다구요?

궁궐같은 제 집은 따로 있구요,  저 집 뒤가 나무인데 자꾸 땅굴을 파서 방지책으로 막아놓은 건데, 가끔 마당에 패대기처져 있기도 하네요. 

어떻게 이 집을 끌어내는지 불가사의예요.

 

히벌쭉 웃는 웃음을 보면 이 애가 얼마나 낙천적인지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