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안아주고 집 청소해주고 맛있는 음식(요샌 상추값이 비싸서 식비가 거의 내 수준에 육박하는)도 먹이고 등등을 해 주어도
말짱 도루묵인 울애기. 그래도 지 머리를 쓰다듬어 줄 때만큼은 뜨거운 혀로 사정없이 핥아주는, 매너있는 토끼.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몸도 스르르 허물어지지만
머리에서 손을 떼면 0.5초간에 발딱 일어서서는 튕겨 나갈 자세를 취하는 이상한 동물.
이렇게 머리 나쁘고 정 안주는 동물은 처음이지만 그 시크함이 또한 가장 매력이지요.
툭하면 긴장을 하니 그 겁많은 심장이 안스럽기도 하구요.
저 짧고 통통한 앞발, 정말 귀엽지 않아요? 저 조그만 다리로 저 덩치를 지탱하는 게 정말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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