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그림

지금 이 평화의 순간이 잠시 정지해 준다면(11.05.04)

heath1202 2011. 5. 6. 00:13

재난 대비 훈련 중인데, 아이들은 커다란 나무 밑에서 마냥 즐겁다.  근래 들어 가장 화창한 봄날이다.  주변을 돌아보니 꽃이 지천이다.   어느 결에 라일락이 만발하여 주변에 향기가 자욱하고, 순무꽃은 여전히 절정이며, 벛꽃이 진 대신 겹벛꽃이 소담스럽다.  뒷동산은 철쭉으로 꽃동산이고, 봄 늦게 피는 자목련, 헤설픈 모란, 이름이 이쁜 애기똥풀, 정말 이름을 알길 없는 새끼 손톱만한 풀꽃, 금낭화 ,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진해져서 아쉬운 신록...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장면이다.  이대로, 이평화의 상태로 시간이 정지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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