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심연은 어둡지 않고
보랏빛 연무로 그윽해서
내 목숨도 슬프지 않게 않을 듯 하다
푸른 먹빛 밤하늘에 새 한마리
날개를 하얗게 반짝이며 난다
저승과 이승을 경계없이 넘나든다
지금 내가 보는 세상은
사실보다 더 사실같은 현상의 극사실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