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외국)/유럽-오스트리아 빈

30년만의 더위 속을 걸어도 좋았던(14. 11.19)

heath1202 2014. 11. 19. 02:24

빈의 낯선 역에 떨어져 숙소를 고민하다가 학생들이 휴가를 떠나 비게 되는 태권도 도장을 이용해 

민박을 하는 한인 숙소에 하룻밤 유하게 되었다.

나잇살이나 먹어 어린 학생들과 도미토리에 묵자니 불편하기도 하였지만

모처럼 맛있는 한식도 먹으며 감격했던 기억이 있다.

빈은 참으로 더웠다. 

쿤스트하우스 가는 길을 가르쳐 주신 어느 할머니 말씀이 30년 만의 더위라 했다.

터덜터덜 무거운 걸음으로 많이도 걸었었다.

낯이 설으니 거리감도 없고 막연히 방향만 잡고 하염없이 걷다 보면

스스로가 스스로를 타자화시키는 묘한 경험과 함께 어지럼증 비슷한 것을 느낄 때가 있다.

저 거리가 낯선 건가 내가 낯선 건가....

이 곳에서 그랬던 것 같다.  아마 더위 때문에 그랬는지도.

2005년 빈은 참 더웠었다.

 

공사하느라 파헤쳐진 길을 어그적 어그적 피해가며 맨 처음 찾아간 곳이 곳이 쇤부른 궁이다.

마리아테레지아로 잘 알려진 합스부르크왕국의 궁전으로 마리아테레지아의 딸이었던

마리 앙트와네트가 모짜르트의 어린 시절 숨박꼭질하고 놀았다는 방도 볼 수 있다.

<쇤브룬 궁전(독일어: Schloss Schönbrunn)은 과거 오스트리아 제국의 로코코 형식 여름 별궁으로 1,441개의 방이 마련되어 있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큰 궁전이자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며, 문화적으로도 가장 뜻 깊은 곳 중 하나이다.

쇤브룬 궁전의 정원은 한 시절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품격과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50만평에 이르는 그 대지와 궁궐은 1996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선정> 되었다.(자료출처: 위키백과)

 

 

 

 

쇤부른 궁 뒤 언덕위의 글로리에테(그레이트 파르테레)

 

 

 

 

벨베데레 궁전.  현재는 오스트리아 갤러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스트리아가 자랑스러워하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유디스" 등

여러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그 밖에 내가 좋아하는 에곤 쉴레의 작품들과 많은 다른 멋진 북유럽 화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1차 세계대전 발발의 원인이 되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왕국의 프란츠 페르디낭도 공의 세르비아 청년에 의한 암살 당시 페르디낭드 공이 입었던

피묻은 제복도 전시되어 섬뜩함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슈테판 성당. 비엔나 중심가 케른트너 가에 위치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최고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137m의 첨탑을 가지고 있다.

내부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비롯한 장식들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다.

지하묘지에는 흑사병으로 죽은 이의 유골들이 보존되고 있다.

 

 

 

빈 환상파 화가 겸 건축가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 바써의 작품 "Kunsthaus".  곡선의 벽면과 알록달록한 색채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