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음악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광야에서- 김광석

heath1202 2012. 6. 19. 15:23

옛날에 김광석의 콘서트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관객은 고작 이삼십명 남짓.

아주 작지도 않은 대전의 어느 공연장이었는데, 객석은 텅 비고 가수 주위 앞자리에만 옹기종기 관객이 앉아 있었지요.

콘서트 내내 땀을 흘리며 열창하는 모습을 지척에서 보며 안스러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가수에게 참으로 미안하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기분.

참 그립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 | 4집 일어나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랑되어 고개숙이면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며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기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길 못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