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음악

가시나무새 - 시인과 촌장

heath1202 2010. 10. 29. 00:19

  자신에 대한 고통스러운 성찰...  허무적이고 금욕적이고 자의식적이며 시적 언어로 가득한 노랫말을 나 역시 고통스럽게 곱씹고 곱씹는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 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 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 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괴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