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태생적 고립(14.12.04)
heath1202
2014. 12. 4. 22:39
당시 내 뜻이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치명적으로, 말하기가 귀찮았었고
뒤엉킨 심사를 정리해내는 것을
상처받은 네 몫으로 미루었다
나는 진술을 해야 했던 것이고
발화를 하고 싶어야 맞는 것이었고
적어도 아, 아니라구! 쯤은 했어야 했다.
나에게는 설명이, 해명이 번거로웠다
나는 그냥 자고만 싶었다
마침내 눈을 떠 내가 혼자였을 때
이제 평화인가, 안도가 되는 것이었다
사랑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리라.
그냥 지쳐 있었을 뿐.
나는 그저 사랑을 해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