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겨볼 마음
공들여 살지 않았음을(14.12.02)
heath1202
2014. 12. 2. 22:44
공들여 살지 않았음이 이제 뼈저리다
그 동안 너무 쉽게 놓아 버린 것들이
원망과 슬픔이 그렁해서는 왜 그랬느냐고,
나도 잘 모르는 이유를 대라며 종주먹이다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별것도 아니었다
내일에 거는 조그만 희망, 삶에 대한 믿음
사랑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야 했던
기꺼이 견디고 남을 정도의 작은 아픔
희생과 헌신은 또 어떠하던가, 손톱 만한
거룩함이 내 삶에 깃들 틈이 있었던가
자기 연민에 겨워
눈물은 오로지 나만을 위해 뜨거웠고
나로 하여 아프고 쓸쓸했던 많은 이들
이제 나는 막다른 길에 이른 듯 싶다
아무리 다그쳐도 나는 이유들 답할 수 없다
막막한 절망, 가슴을 치는 후회로
뼛 속 깊은 절망을 홀로 맞을 뿐
내 삶은 어느 구석에도 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