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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허영의 끝은 어디인가

heath1202 2012. 5. 21. 20:07

요즘 좀 조증 상태인가 목소리가 한톤 높고 웃음이 헤프다.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이게 행복 아니면 무엇이겠냐고 감히 반문할 정도로 별일 없이 웃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나는 태생이 어둠을 지향하는 종족임이 분명하다.  이렇게 사는 것이 불안하다. 바보가 되어가는 것 같아서 말이다. 마무리 값싼 감상일 망정 사서라도 고뇌란걸 하고 싶어진다. 찬란한 빛에 취해 생각을 거두고 산 것이 불과 며칠일 뿐인데 그것이 과분해서 어서 어둑한 동굴로 기어들고 싶어지는 것이다. 삶이란 게, 근본을 따지고 들어 보았자 늪에 발을 들이는 꼴이지만, 그래도 현상에 취해 희희낙낙하고 있다가 어느 날 불시에 홀로 던져져 어리둥절하니 길 잃은 아이처럼 울음을 떠트리고 싶진 않은 것이다.  

 

 

스쿼시 치다 뜬금없이 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