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외로운 죽음 앞에서(11.11.25)
heath1202
2011. 11. 25. 15:48
누군가의 삶의 공포를 덜어 주기 위해
손을 내밀어 본적이 없다면 입다물고 있을 일이다
탄식 뿐이다.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뱉는 낮은 탄식...
외롭고 고단한 삶에, 아, 삶의 끈을 놓아 버릴 때
이유를 알수 없는 가쁜 숨결의 기미에 고개라도 한 번 갸웃하지 못했는가.
어쩌자고 같은 세상 위에서 누군가의 생에 그리도 무심했던가
같은 세상에 어찌 그리도 다른 세상을 살았단 말인가
.............
어느 날 울고 또 울었습니다.
17번째 쌍용노동자의 죽음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아무 의미도 없었지만,
부끄러워서 울었습니다.
적은 늘 기정사실이었습니다.
문제는 우리였던 것입니다.